여러 역학적 연구에서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는 향후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의 발생 예측 인자로 이용할 수 있으며, 동맥경화의 유무 및 중증도를 평가하는데도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 맥압차와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와의 상관관계는 아주 다양하게 보고되는 실정이다. 특히 경동맥은 근육성 중막이 상대적으로 적은 탄성동맥으로서 두터워지면 내막 부위가 기본적으로 증가한다.
본 연구는 혈압과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와의 상관관계를 밝히고자 주요 심혈관질환 합병증이 없는 279명 (정상혈압군(n=93), prehypertension(n=38), stage I 고혈압 환자(n=85), stage II 고혈압 환자(n=63))을 대상으로 좌,우 총경동맥, 경동맥 분지위치 및 내경동맥 원벽 6부위에서 내막-중막 두께의 변화를 관찰하고,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평가하였다.
1. 정상 혈압군, prehypertension군, stage I 고혈압, stage II 고혈압, 네 군 모두에서 내막-중막의 두께가 가장 두터워진 위치는 경동맥 분지 위치였으며, 다음에는 총경동맥, 내경동맥의 순이었다.
2. 경동맥 최대 내막-중막 두께는 정상혈압군(평균 0.71mm)에 비해서, prehypertension군은 평균=0.97mm로서 약 35% 두터웠으며, stage I 고혈압군은 (평균=1.12mm) 약 56%, stage II 고혈압군(평균=1.40mm)은 약 96%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p<0.05).
3. 경동맥 6부위 평균 내막-중막 두께와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수축기혈압(r=0.518, p<0.001)과의 상관계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맥압차 (r=0.482), 확장기혈압(r=0.435), 연령(r=0.311) 순이었으며, 혈청 콜레스테롤치와의 상관관계는 유의했지만 아주 낮게(r=0.182, p=0.002) 나타났다.
4. 혈압과 경동맥 평균 내막-중막 두께와의 상관 분석에서 Age, cholesterol-adjusted 상관계수에서도 수축기혈압이 가장 높았다.
5.경동맥 죽상반의 유병율은 네 군에서 각각 2.2%, 10.5%, 18.8%, 39.7%로 나타나 stage II 고혈압군에서 월등히 높았으며 stage I 고혈압군과 prehypertension군 사이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상의 결과,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의 평가는 고혈압으로 인한 표적장기 손상 지표중 하나로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stage II 고혈압 환자에서 경동맥 경화반의 높은 유병율을 고려할 때, 보다 철저한 심혈관 합병증 예방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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