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욱, 정명호, 고점석, 이민구, 박근호, 심두선, 윤남식, 윤현주, 홍영준, 김주한, 안영근, 조정관, 박종춘, 강정채, Korea Acute Myocardial Infarction Registry Investigators |
배경 및 목적: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지속성 부정맥으로 심근경색증에서 합병할 수 있으며, 고령, 심부전, 심기능 저하 등으로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심근경색증에서 심방세동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항부정맥제, 삽입된 스텐트의 종류, 적절한 심박 수 조절을 위한 약제 및 장기적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는 확실치 않은 실정이다. 본 연구는 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과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에서 예후에 영향을 주는 인자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방법: 2005년 11월부터 2008년 1월까지 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으로 등록되었던 8,469명의 환자 중 심방세동이 있고 1년 이상 추적관찰이 가능하였던 168명 (남:여=119:49, 70±12세)을 대상으로 하였다. 주요 심장사건은 심장성 또는 비심장성 사망, 심근경색 재발 등으로 정의하였고 주요 심장사건이 발생한 경우를 I군 (10명), 발생하지 않은 경우를 II (158명)군으로 하였다.
결과: 급성심근경색증에서 심방세동의 발생률은 3.8% (321/8469), 주요 심장사건 발생율은 6.0% (10/164)이었다. 양군에서 혈압 (p=0.492), 맥박 수 (p=0.380) 등에 차이는 없었으나, I군에서 연령이 더 높았다 (79±7 vs. 70±12세, p=0.016). 좌심실 구혈률 (51±9% vs. 49±13%, p=0.629), 혈당, 혈중 지질 농도에 차이는 없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가족력 등에 차이는 없었으며, 병변의 형태 (p=0.684), 관상동맥 중재술 전후 TIMI flow (p=0.846, 0.919), 약물 용출 스텐트 사용 여부 (p=1.000), 베타 차단제 (p=0.162), digoxin (p=0.201), ACEI (p=0.171), ARB 사용 (p=1.000) 등에 차이는 없었다. 항혈전치료제로 항혈소판제는 2가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양군에서 가장 많았고 (50% vs. 63.3%, p=0.087)으며, 사용 항혈소판제 수 (p=0.087), warfarin (0% vs. 12.7%, p=0.611), 혈전 용해제 사용 (0% vs. 4.4%, p=1.000), 아미오다론 (p=0.568), 스타틴 (p=0.137) 사용 등에도 차이는 없었다. 주요 심장사건은 좌주간지 병변 (40% vs. 4.4%, p=0.006), Killip class (p=0.011), 비 ST절 상승 심근경색증 (80.0% vs. 44.1%, p=0.044) 등과 연관이 있었고 다변량 분석에서는 Killip class III 이상(p=0.040)이 유일한 예측인자 이었다.
결론: 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에서 심방세동이 있는 경우에 높은 Killip class는 장기적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인자였으며, 내원 시 Killip class가 높은 경우 보다 적극적인 접근과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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