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 맥파속도는 혈관경직의 전형적인 표지자로 이용되고 있으나, 혈류속도의 중요성과 이를 이용한 연구는 연구는 극히 제한적이다. 대형동맥(large artery)의 혈류속도의 임상적인 유용성을 알기 위해선 혈류속도의 측정이 필수요건이다. 심장초음파기기의 도플러를 이용하여 대형동맥의 혈류속도 측정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맥파속도와 혈류속도를 비교해보고자 하였다.
방법 : 총 10명을 대상 (비특이성흉통 5명, 안정성협심증 5명)으로 대동맥을 포함한 대형동맥의 맥파속도와 혈류속도를 측정하여 비교하였다. 맥파속도는 침습적 방법으로 대동맥판막 직상부에서 바깥엉덩동맥 (external iliac artery)까지의 길이와 이 두 지점 사이의 맥파 전달 시간을 측정하여 계산하였다. 혈류속도 측정은 심장초음파기기의 도플러를 사용하여 대동맥판막 직상방과 온넙다리동맥 (common femoral artery)에서 기록된 도플러 신호 및 동시에 기록된 심전도를 이용하여 이 두 지점 사이의 혈류 흐름 시간을 측정하고, 침습적 방법을 통해 이 두 지점의 길이를 측정하여 계산하였다.
결과 : 남자 5명, 여자 5명 이였으며, 나이는 58.4±10.54세 이였다. 신체질량지수는 25.3±3.41kg/m2 이였다. 맥파속도을 측정할 때의 침습적방법을 통한 대동맥 혈압은 160.2±37.11/81.7±14.02 mmHg, 맥박 71.8±14.21/분 이였으며, 혈류속도를 측정할 당시의 수은혈압계을 사용하여 측정한 왼쪽팔 혈압은 139.2±21.10/80.1±10.98mmHg, 맥박 70.4±15.13/분으로 맥파속도와 혈류속도 측정 때의 혈압과 맥박 사이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대형동맥의 맥파속도는 1139.1±311.1 cm/s 이였으며, 혈류속도는 820.1±141.7 cm/s이였다 (p=0.0086).
결론 : 대형동맥에서 맥파속도가 혈류속도보다 빠르며, 심장초음파기기의 도플러를 이용한 대형동맥의 혈류속도 측정은 가능한 것으로 생각된다. 대형동맥의 혈류속도를 이용한 연구가 앞으로 행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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