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lasiran - A Small-Interfering RNA Targeting Lipoprotein(a): A Phase 2 Randomized Clinical Trial.
Lipoprotein(a) [LP(a)]는 점차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 ASCVD) 및 대동맥판 협착증의 위험 인자로 인정받고 있다. LP(a)는 apolipoprotein 100과 apolipoprotein(a)로 구성되어 있다. LP(a)의 혈중 농도를 결정하는 것은 LPA 유전자인데, 이 유전자는 간에서 apolipoprotein(a)의 생산을 담당한다. LP(a)의 혈중 농도는 유전자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식단 관리, 운동 및 스타틴 사용 등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그 농도를 낮추지 못한다. 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e 9(PCSK9) 억제제 사용 또는 혈장교환술(plasma apheresis)이 LP(a) 혈중 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아직까지 어떠한 약제도 LP(a)의 혈중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 사용 승인을 받지는 못하였다. 대신에 apolipoprotein(a)의 생산과 연관되어 있는 mRNA를 타겟으로 한 small-interfering RNA(siRNA)가 혈중 LP(a) 농도를 낮출 수 있다.
하지만 siRNA는 그 효과를 나타내는 반감기가 매우 길기 때문에 혈중 LP(a)를 효과적으로 낮추기 위한 siRNA의 용량 및 주입 간격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본 연구에서는 간에서 apolipoprotein(a)의 합성을 억제하는 siRNA인 zerlasiran의 60주 동안의 효과를 보고자 하였다. 이 연구는 제2상 임상 연구로 혈중 LP(a) 농도를 효과적으로 낮추는 zerlasiran의 용량 및 주사 간격을 확인해 보고자 계획되었다. 2023년 4월부터 2024년 1월 사이에 유럽과 남아프리카의 26개 지역에서 ASCVD를 가지고 있고 혈중 LP(a) 농도가 125 nmol/L 이상인 환자들을 연구에 등록시켰다.
최근 1년 이내의 심혈관 사건 발생, eGFR <30 mL/min/1.73m2, 간질환 및 중등도 또는 심한 심부전 환자의 경우는 등록에서 제외하였다. 연구 환자들은 다음의 각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되었다:
매 16주 마다 총 3회 위약을 주사한 그룹(n=23), 매 24주 마다 총 2회 위약을 주사한 그룹(n=24), Zerlasiran 450 mg을 매 24주 마다 총 2회 주사한 그룹(n=45), Zerlasiran 300 mg을 매 16주 마다 총 3회 주사한 그룹(n=42), Zerlasiran 300 mg을 24주 마다 총 2회 주사한 그룹(n=44). 연구의 일차 종결점은 기저치 대비 36주째 LP(a)의 %변화이고, 환자는 총 60주까지 추적 관찰하였다.
분석된 총 178명의 평균 나이는 63.7세였고, 25.8%가 여성이었다. 기저치 LP(a)의 평균 혈중 농도는 213 nmol/L이였다. 178명 중 172명이 연구를 완수하였다. Zerlasiran 450 mg을 매 24주 마다 주사한 그룹, Zerlasiran 300 mg을 매 16주 마다 주사한 그룹 및 Zerlasiran 300 mg을 24주 마다 주사한 그룹에서 LP(a)는 36주째 기저치 대비 85.6%, 82.8%, 81.3%(the least-squares mean time-averaged percent change) 각각 감소하였다. 각 그룹에서 36주째 혈중 LP(a) 농도 중간 값 %변화는 각 -94.5%, -96.4% 및 -90.0% 였다. LDL-콜레스테롤은 각 그룹에서 25.1%, 31.9% 및 29.7% 각각 감소하였고, apolipoprotein B은 각 그룹에서 각각 15.0%, 13.3% 및 9.9% 각각 감소하였다. Zerlasiran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주사부위 반응으로 2.3% ~ 7.1%의 환자에서 발생하였다. 60주의 연구 기간 동안 총 17명의 환자에서 20건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였지만, zerlasiran과는 무관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혈중 LP(a)의 농도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인 zerlasiran의 용량과 주사 간격을 확인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연구 결과 Zerlasiran 450mg을 매 24주 마다 총 2회 주사한 그룹, Zerlasiran 300mg을 매 16주 마다 총 3회 주사한 그룹, Zerlasiran 300mg을 24주 마다 총 2회 주사한 그룹에서 모두 36주째 혈중 평균 LP(a) 농도가 기저치 대비 80% 이상 감소하였다. 2회 주사한 그룹보다는 3회 주사한 그룹에서 LP(a) 농도 감소 정도는 더 커서 Zerlasiran 300mg을 매 16주 마다 총 3회 주사하는 것이 혈중 LP(a) 농도를 감소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이었다(그림 1). 향후 추가 임상 연구에서 Zerlasiran 300 mg을 매 16주 마다 총 3회 주사하는 프로토콜이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림1. 위약 대비 zerlasiran의 LP(a)혈중 농도 강하 효과
(발췌: Nissen SE, et al. JAMA. doi:10.1001/jama.2024.21957. Published online November 18, 2024)
Zerlasiran은 LP(a) 뿐만 아니라 LDL-콜레스테롤 및 apolipoprotein B의 혈중 농도도 낮추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통적인 치료법으로 조절하기 어려운 LP(a)를 대상으로 하는 이 연구는, 이 치료제가 ASCVD 환자의 심혈관 위험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 연구는 LP(a) 감소뿐만 아니라 LDL-콜레스테롤과 apolipoprotein B 수치 감소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고, 이는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60주 동안의 관찰 기간 동안 zerlasiran에 주사에 의한 염려할 만한 큰 부작용은 없었다. 이 연구는 심각한 부작용 발생률이 낮았음을 보고함으로써, zerlasiran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주사 부위 반응이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나타났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치료제와 관련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 치료법이 장기적으로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zerlasiran이 고위험 심혈관 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연구와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이 치료법의 임상적 가치와 안전성을 더욱 확립할 필요가 있다. 향후 zerlasiran에 의한 LP(a) 혈중 강하 효과가 장기 심혈관 예후 개선 효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1) Nissen SE, et al. JAMA. 2024 Nov 18. doi:10.1001/jama.2024.21957.
2) Tsimikas S. J Am Coll Cardiol. 2017;69:692-711.
3) O’Donoghue ML, et al. N Engl J Med. 2022;387:1855-1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