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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학 최신지견 따라잡기

ESC 2024

엠파글리플로진은 심근경색후 좌심실 확장 및 수축기능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을까?

Empagliflozin to Prevent Worsening of Left Ventricular Volumes and Systolic Function After Myocardial Infarction – EMPRESS-MI

전남의대 조재영

연구요약

엠파글리플로진은 심근경색 후 고위험 환자에서 좌심실 리모델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본 연구는 다기관, 무작위, 위약 대조군 연구로 진행되었으며, 환자는 12시간에서 14일 내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후 등록된 105명의 환자를 무작위 배정하여 엠파글리플로진군 51명과 이에 대응하는 54명의 위약군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좌심실박출률은 초음파상 40% 이하, MRI 상 45% 미만인 환자가 등록되었고, eGFR 은 30이상으로 하였다. 엠파글리플로진의 투여 시작 시점은 환자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후 12시간에서 14일 이내에 이루어졌으며, 환자들은 엠파글리플로진 또는 위약을 6개월간 복용하였다. 양 군의 나이는 평균 63세였고, 86-87%가 남성이었다. 당뇨환자의 비율은 엠파글리플로진군에서 8%, 위약군에서 9%였다. 급성 ST 분절 상승 심근경색증은 각각 90%, 87% 였고, 양군 모두 80%정도에서 전벽심근경색증이 있었다. 시술 및 치료 측면에서는 대부분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또는 혈전용해술을 받았으며(엠파글리플로진군 98%, 위약군 100%), 약물치료로는 ACEi/ARB (98% vs 89%), 베타차단제 (82% vs 89%), MRA (65% vs 62%) 가 사용되었다.


그림1. 일차종결점인 좌심실 수축기말 용적 변화


그림2. 이차종결점인 좌심실 확장기말 용적 변화, 좌심실박출률, 좌심방용적, 좌심실질량 변화

1차 종결점으로 설정한 좌심실 수축기말 용적변화는 양군간 0.3 mL/m2 차이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92). 2차 종결점으로 좌심실 확장기말 용적변화, 좌심실박출률 변화, 좌심방용적변화, 좌심실질량변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결론적으로 EMPRESS-MI 연구는 심근경색 후 고위험 환자에서 엠파글리플로진이 심장 재구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또한 NT-proBNP나 Troponin-I 와 같은 바이오마커에도 차이가 없었다.

임상적 의의

EMPACT-MI 연구에서 SGLT2 억제제인 엠파글리플로진이 심근경색증 이후 고위험 환자에서 심부전 발생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음을 보였고, 이에 기반해 EMPRESS-MI 연구는 급성 심근경색 후 엠파글리플로진의 조기 투여가 좌심실 리모델링을 지연 또는 예방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에서 엠파글리플로진의 이점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향후 심부전 및 다른 합병증 예방을 위한 약물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겠다.


참고문헌

1) Carberry J, et al. Empagliflozin to prevent progressive adverse remodelling after myocardial infarction (EMPRESS-MI): rationale and design. ESC Heart Fail. 2024;11:2001-2012.
2) Butler J, et al. Empagliflozin after Acute Myocardial Infarction. N Engl J Med. 2024;390:1455-1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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