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a-Blocker Interruption or Continuation after Myocardial Infarction (ABYSS trial)
심근경색 후 베타차단제 사용의 이점은 분명하나 적정 사용기간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다. 이번 ABYSS 연구(Assessment of Beta-Blocker Interruption 1 Year After an Uncomplicated Myocardial Infarction on Safety and Symptomatic Cardiac Events Requiring Hospitalization)는 공개 무작위 대조연구로 프랑스의 49개 연구기관에서 시행되었다. 심근경색 후 최소 6개월이상 안정한 경과를 보이고, 베타차단제를 복용 중이며, 좌심실박출률이 40% 이상인 총 3,698명의 환자를 등록하여 베타차단제 중단군(n=1846)과 유지군(n=1852)으로 나뉘어 3년간 관찰하였다. 중단군이 유지군에 비해 비열등함을 확인하고자 하는 설계였다(non-inferiority analysis). 심근경색 후 본 연구의 무작위배정을 받은 시점까지의 중앙값은 2.9년이었고(1.2-6.4년), 좌심실박출률의 중앙값은 60%였다.
평균 3년간의 관찰결과, 일차 종결점(사망, 심근경색, 뇌경색, 심혈관질환으로인한 입원)이 중단군에서 23.8%, 유지군에서 21.1%로 발생하여 중단군이 유지군에 비해 비열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p for noninferiority = 0.44). 이차 종결점인 삶의 질 평가에서도 베타차단제 치료 중단은 환자가 보고하는 삶의 질 개선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전에 심근경색이 있고, 좌심실박출률이 40%이상이며 베타차단제를 사용받는 3,698명의 환자들을 무작위로 배정하여 베타차단제 투여를 중단하거나 계속하도록 했을 때, 3년간의 관찰기간동안 베타차단제 중단군에서 1차 종결점(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심혈관 사유로 인한 재입원의 복합)과 관련하여 베타 차단제 지속군과 비교시 사전 지정된 비열등성 한계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베타차단제 중단군과 지속군에서 사망(4.1% vs 4.0%), 심근경색(2.5% vs 2.4%), 뇌졸중(양군 모두 1.0%)은 양군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심혈관 사유로 인한 재입원(18.9% vs 16.6%)에서 차이가 발생하여 1차 종결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재입원의 주된 이유는 혈관조영술이었다. 결론적으로 베타 차단제를 중단하는 전략은 사망 및 심근경색과 같은 심각한 심장사건에서는 안전한 것으로 보였지만, 협심증의 위험 증가, 관상동맥 재시술 및 그로인한 입원증가의 위험으로 이어졌다. REDUCE-AMI 연구에서는 베타차단제의 중단이 사망 또는 심근경색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ABYSS 연구에서도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발생에서 양군간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이전의 결과를 뒷받침한다. 심근경색후 베타차단제 치료를 받고 있고 위에서 언급한 기준을 충족하는 안정된 경과를 보이는환자 중에서, 심각한 심장 사건발생에 대해서는 베타차단제 치료를 중단하는 것도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BYSS연구에서는 베타차단제의 항허혈 효과로 인해 중단은 협심증의 재발성 위험을 증가시키고 재입원의 필요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이 관찰되었다. 심근경색후 심기능이 보존된 환자의 베타차단제 치료전략은 아직 이와 관련된 추가 연구들의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1) Silvian J, et al. Beta-Blocker Interruption or Continuation after Myocardial Infarction. N Engl J Med. 2024 doi: 10.1056/NEJMoa2404204.
2) Yndigegn T, et al. Beta-Blockers after Myocardial Infarction and Preserved Ejection Fraction. N Engl J Med. 2024;390:1372-1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