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ucinG stroke by screening for UndiAgnosed atRial fibrillation in elderly inDividuals
GURAD-AF 연구는 이전에 심방세동이나 심방조동으로 진단받은 적이 없으며 항응고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70세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패치 심전도를 통한 심방세동의 조기진단 및 적절한 항응고 치료를 통해 뇌졸중의 발생 빈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지 평가한 대규모 전향적인 연구이다. 대상 환자를 선별검사군과 통상진료 군으로 무작위 배정하였으며 선별검사 군에서는 패치 심전도인 Zio XT패치를 2주간 부착하여 심방세동의 유무를 판단하였다.
본래 연구계획에서는 각군에서 26,000명의 환자를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나 COVID-19 대유행으로 인해 환자등록이 조기 종료되어 선별검사 군에서 5,952명 통상진료군에서는 5,953명의 환자가 등록되어 총 15.3개월 통한 추적관찰을 통해 뇌졸중과 주요 출혈사건의 빈도를 비교하였다. 선별검사 군에서 총 252명(4.2%)의 환자가 심방세동을 새로 진단받았으며 이중 25%정도의 환자는 2시간 이상 지속된 심방세동을 가지고 있었다. 심방세동이 진단된 환자에서는 임상의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항응고 치료를 시행하였다. 분석 결과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HR 1.10; 95% CI: 0.69-1.75) 및 출혈로 인한 입원(HR 0.87; 95% CI: 0.60-1.26) 모두 양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선별검사 군에서 통상진료 군에 비해 52%정도 심방세동의 진단이 증가하였으며 이로 인해 항응고 치료의 비율도 높은 결과를 보였다.
심방세동 환자의 상당수가 무증상이며 심지어는 많은 경우 뇌졸중 발생 이후에 심방세동을 처음 진단받기도 한다. 이러한 무증상 심방세동이 뇌졸중 발생의 증가와 연관된다는 기존의 연구들이 있으며,1) 심방세동의 지속기간 및 빈도와 연관이 있다는 보고들도 있다.
앞서 무증상 환자에서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연구들 에서는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한 군에서 통상 진료군에 비해 심방세동을 발견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것을 보였으며 심전도 모니터링 기간이 길수록 심방세동의 진단율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2)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선별검사를 통해 발견된 심방세동 환자에 대한 선제적인 항응고 치료를 통해 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이에 대한 대규모 임상 연구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이다.
GURAD-AF 연구는 심방세동의 발생 위험성이 높은 70세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패치 심전도 모니터링을 2주간 시행하여 통상적인 진료를 받는 군과 비교하였다. 모니터링 군에서 심방세동의 진단율이 증가하였으나 예방적 항응고치료를 통해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을 감소시키지는 못하는 결과를 보였다. 다만 약 6,000명 정도의 많은 환자를 등록하였으나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율이 매우 0.6-0.7%로 매우 낮은 비율을 보여 충분한 통계적인 차이를 확보하지 못하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유효성 평가 결과를 위해 메디케어 데이터베이스 등 간접적인 자료를 이용한 한계점이 있다. 향후 보다 많은 고위험군의 환자를 포함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림1. 일차 유효성 평가 결과: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
1) Healey JS, et al. Subclinical atrial fibrillation and the risk of stroke. N Engl J Med 2012;366:120-129
2) Sanna T, et al. Cryptogenic stroke and underlying atrial fibrillation. N Engl J Med 2014;370:2478-2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