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idence of a blood pressure reduction during the COVID-19 associated lockdown: a plausible explanation for the observed declines in acute cardiovascular disease?
코로나 19시기 심근경색증과 같은 급성 심혈관질환들의 응급실 방문이 현저히 줄었다는 전 세계적인 보고들이 많다. 그 많던 심근경색증은 어디로 간 것일까? 이와 관련하여 응급실폐쇄와 같은 조치, ‘집에 머물라’는 정부와 매체들의 지속적인 캠페인으로 인해 실제 심근경색증의 발생의 빈도는 줄지 않았는데 응급실 방문이 줄어서 심근경색증의 발생이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는 설명부터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감소, 공기오염에 덜 노출되는 것, 가정에서의 건강한 식단등과 같은 이유로 실제로 심근경색증의 빈도가 줄었을 것이라는 설명까지 다양하다. 이 연구의 목적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고혈압의 조절 정도가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것이다.
이 연구는 프랑스 파리지역에 거주하는 성인들 중 3번의 시기 (2019년, 코로나 19 대유행 전, 대유행 시기) 동안에 활동혈압측정기를 이용하여 혈압을 모두 측정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2019년 1월 1일부터 2020년 3월 5일까지 2273명 (297709의 혈압 기록)을 분석하였다. 평균연령은 56세였으며 58.5%가 60세 미만이었고 81%가 남성이었다. 평균혈압측정은 코로나 19 대유행전 주 1.5회, 대유행시기 주 1.6회 측정되었다. 수축기혈압은 코로나 19로 지역적 폐쇄가 이루어진 첫 4주간 3mmHg, 다음 4 - 7 주간 2.4mmHg ~ 3.9mmHg 감소하였다. 이완기 혈압도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하여 첫 4주간 1.5mmHg, 이후 1.35mmHg ~ 2.22mmHg 감소하였다 (p<0.001; 그림). 이는 나이와 성별을 보정하더라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는 코로나 19 대유행 시기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코로나 19 대유행 이전에 비해 감소하였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두 가지 임상적 함의를 지니는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일상생활에서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예상과 달리, 코로나 19로 인해 지역적 폐쇄가 이루어진 시기 이동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혈압은 오히려 낮아졌다. 이는 사회적 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좋지 못한 생활습관이 혈압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다른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폐쇄가 이루어진 초기에는 걸음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지만 이후에는 걸음수도 증가하고 체중감소도 이루어지며, 혈압도 동반하여 감소하였다는 보고가 있다. 즉, 사회생활을 줄이고 가정에서 식사를 하면서 건강한 식단 유지와 운동으로 인해 혈압조절이 가능해졌음을 의미한다.
둘째, 급성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의 감소와 같은 급성심혈관계 질환의 감소와 혈압의 관련성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 연구에서 실제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감소한 정도가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전에 시행된 고혈압의 대표적인 연구인 valsartan과 amlodipine을 비교한 VALUE 연구를 보면 수축기 혈압 3mmHg, 이완기 혈압 1.5mmHg 차이에도 불구하고 주요심장사건이 12%, 뇌졸중이 17%, 총사망률이 10% 감소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 19시기 혈압의 감소가 실제로 심혈관계 사건의 감소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는 초록형태로 발표되어 더 많은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 하지만. 향후 바이러스 질환의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폐쇄조치가 이루어졌을 때 혈압을 비롯한 심혈관계 위험인자의 조절 정도와 심혈관계 사건의 빈도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1) Weber MA, Julius S, Kjeldsen S, et al. Blood pressure dependent and independent effects of antihypertensive treatment on clinical events in the VALUE Trial. Lancet 2004;363:204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