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lacebo-Controlled Trial of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for Stable Angina (ORBITA-2)
영국의 다섯 개 기관에서 진행된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군, 다기관 무작위 시험이었으며, 연구진은 흉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서, 진단적 관상동맥 조영술 (또는 관상동맥 CT조영술)에서 최소 한 개 이상의 혈관에서 70%이상의 협착이 있으며, 객관적인 허혈이 증명된 (도부타민 스트레스 심초음파나, 심장 MRI, 핵의학검사 또는 FFR을 통해 검사) 301명의 환자를 무작위로 배정하여 2주간의 증상 평가 단계를 거친 후 모든 항협심제 복용을 중단하고 PCI 또는 위약 시술을 받도록 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64세, 79%가 남성이었으며 모두 12주 동안 추적 관찰되었다. 1차 평가변수는 협심증 증상 점수(0~79점)로, 협심증 에피소드 수와 처방된 항협심제 수, 임상적 사건 발생을 기준으로 매일 계산되었고, 점수가 높을수록 협심증과 관련된 건강 상태가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림 1. ORBITA-2 연구 디자인
전체 결과, 12주 추적 관찰 시 평균 협심증 증상 점수는 PCI 그룹에서 2.9점, 위약 그룹에서 5.6점이었다 (odds ratio, 2.21; 95% CI, 1.41~3.47; p<0.001). Seattle Angina Questionnaire를 통한 조사결과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위약 시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임상시험 종료 시 협심증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3배 더 높았다. 또한 PCI 그룹 환자들의 운동 시간은 위약 그룹에 비해 60초 더 증가하였다.
그림 2. 연구결과 요약
이 시험 결과에 따르면 항협심증 치료를 거의 또는 전혀 안받는, 허혈을 유발하는 안정형 협심증 및 관상동맥 협착증 환자에서 PCI 시술은 가짜 시술에 비해 협심증 빈도 및 운동 시간을 더 크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안정형 협심증환자의 증상완화 목적을 위해 우리는 약물치료와 PCI라는 두 가지의 옵션을 가지게 된 셈이다. 다만, PCI를 받은 환자 중에서도 59%는 여전히 협심증을 호소하는 것을 볼 때 PCI가 증상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는 제한적인 역할로서 받아들여야 하며, 기전적으로는 미세혈관질환(microvascular disease)등이 혼재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본 연구 결과는 트레드밀 운동 시간이라는 1차 평가변수에 대해 최적의 약물 치료(optimal medical therapy)와 함께 PCI를 시행했을 때 아무런 이점이 나타나지 않았던 ORBITA 시험과는 대조적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결과이다. 이 시험은 가짜 대조군 설계를 통해 안정적인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PCI의 혜택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추적 관찰 기간이 짧고(12주) 샘플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의미있는 임상평가변수를 평가할 수 없다는 한계는 분명히 있다고 보여진다.
1) Rajkumar CA, et al. N Engl J Med 2023 DOI: 10.1056/NEJMoa23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