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to-Play for Elite Level Athletes With Sudden Cardiac Death Predisposing Heart Conditions
2005년 베데스타 컨퍼런스 가이드 라인 등에 따라 표현형 양성 (phenotype positive) 인 유전성 심장질환을 가 운동 선수들은 사실상 실격 처리되어 더 이상 운동선수 생활을 할 수 없었던 것이 관행이었다 (역동성이 낮은 class IA 스포츠 제외). 그러나 이러한 가이드 라인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2021년 메이요 클리닉에서 long QT syndrome (LQTS) 선수들을 대상으로 경기복귀 (Return-to-play, RTP) 프로토콜을 시행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RTP는 2-3일간의 초기평가 (심전도, 심초음파 홀터, 트레드밀, 유전자 검사) 후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단계에 들어가는 것인데, 이때 사용되는 커뮤니케이션 기법이 공유의사결정 (shared decision making, SDM) 이라는 상호대화 과정으로 의료진이 운동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최신 가이드라인, 문헌 정보를 제공하고 운동 선수 본인이 복귀결정 (decision making)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당시 이 같은 프로그램의 결과로 4083의 환자 중 494명이 운동경기에 복귀를 하게 되는데, 총 2056인년의 추적시간동안 유전성 심장질환과 연관된 사망은 없었으며, 5.9%의 환자만이 1회 이상의 치명적이지 않은 (non-lethal) 돌파 심장사건 (break-through cardiac event, BCE)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1). 이에 대한 확장판으로, 2023년 ACC에서 Katherine A. Martinez 등은 대학 또는 프로 활동을 하는 급사 위험이 높은 유전 심질환을 가진 운동 선수들에서 RTP 프로토콜을 적용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미국의 4개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후향적 연구로, 진단 후 경기에 복귀한 유전적 심장 질환을 가진 76명의 환자를 분석하였다. 이중 비후성 심근병증 (hypertrophic cardiomyopathy, HCM) 40명(53%)과 LQTS 20명(26%) 확장성 심근병증(7%), 부정맥 유발성 우심실 심근병증(ARVC, 5%) 및 특발성 심실 세동이 포함되었다. 운동선수(남성 72%) 중 49명은 미국 대학체육협회의 디비전 I*에서, 27명은 프로 선수로 뛰고 있었다. 진단 당시 평균 연령은 19세였으며 운동선수의 63%는 진단 당시 무증상이었다. 55명의 운동선수(72%)는 첫 진단 후 스포츠 경기에서 실격 처리되었다. 3명의 선수는 전문가와의 평가 및 논의 끝에 복귀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다른 4명의 선수는 해당 스포츠에 다시 참가할 수 있도록 RTP 승인되었지만 팀이 경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나머지 운동선수 중 3명(4%)은 총 200인년의 추적 기간 동안 한 번의 BCE를 경험했다.
저자들은 환자, 가족, 코치, 학교 관리자, 의료진 등의 열린 의사소통과 지원이 있다면, 유전성 심장 질환이 있더라도 각자의 스포츠로 돌아갈 수 있으나 약물 복용 관리, 제세동기관리 등 매년 철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결론 지었다.
많은 팬을 보유한 엘리트 수준의 운동선수의 생중계 중 심장마비 또는 급사는 사회적으로도 큰 충격이 되기에 급사 위험도가 높은 유전성 심장질환을 가진 운동선수에서 운동을 유지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의료진과 운동선수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무증상인 운동선수가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해온 직업을 갑자기 포기하기도 어렵다. 급사 위험도가 높은 유전질환을 가진 운동선수라도 위험도를 잘 평가하고 관리가 된다면 운동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해당 연구의 주요 포인트라 하겠다. 의료진으로서 주목할 점은 모든 의사결정 과정이 체계화된 프로토콜 하에서 진행된다는 것이며, ‘공유의사결정’ 이라는 기법을 강조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미국 대학체육협회 (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NCAA)는 학교를 3개의 Division으로 분류한다. 이중 Division I 학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학업 및 운동 기회와 지원을 제공한다고 하며 이 지원 내용에는 NCAA의 전액 장학금, 출석 비용 수당, 학위 수료 프로그램 및 학업 수익 분배가 포함된다. 유명한 미식축구 플레이오프 참전도 디비젼 I의 축구 스폰서쉽 특전 중 하나다.
(https://www.ncaa.org/sports/2021/2/16/our-division-i-story.aspx)
1) Tobert KE, Bos JM, Garmany R, Ackerman MJ. Return-to-Play for Athletes With Long QT Syndrome or Genetic Heart Diseases Predisposing to Sudden Death. J Am Coll Cardiol 2021;78:594-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