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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학 최신지견 따라잡기

ACC.22 특집호

IVVE trial: 심부전 환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할 경우 유행 시기에는 심혈관계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of Influenza Vaccine to Prevent Adverse Vascular Events

가톨릭의대 윤종찬

연구요약

심부전 환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할 경우 전체 기간에서는 유의미한 심혈관계 예후 개선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에는 심혈관계 원인에 의한 사망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을 감소시켰다.

2022 ACC에서 Dr. Mark Loeb이 심부전 환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심혈관계 예후를 개선하는지를 검증하고자 했던 IVVE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아직 전체 논문이 출간되지는 않았다.

본 연구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일반적이지 않은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 (인도 23%, 중국 14%, 아프리카 40%)에서 18세 이상의 NYHA II-IV 심부전 환자 5,129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3년 연속 접종한 군 (n=2,560)과 대조군 (n=2569)에서 일차 종말점인 심혈관계 원인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이 유의하게 감소하는지를 확인하고자 한 pragmatic clinical trial이다. 평균 연령은 약 57세, 여성 비율이 51.4%, NYHA class II (69%), III (26%), IV (4%), LVEF ≤30% (32%), 31-39% (24%), 40-49% (17%), >50% (23%), 심근경색 과거력 21%, 심방세동 10%, 베타차단제 60%, 앤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나 앤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 72%, 알도스테론 수용체 길항제 48%, 항혈소판제 60% 복용 중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3년간 추적 관찰하였다.

전체 기간에서의 일차 종말점 발생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군에서 14.8%, 대조군 16.0% (HR 0.93, CI 0.81 – 1.07, P=0.30)로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고 모든 사망 (16.7% vs. 18.4%, HR 0.90, CI 0.79 – 1.03, P=0.13), 심혈관계 원인에 의한 사망 (13.0% vs. 14.6%, HR 0.89, CI 0.77 – 1.04, P=0.13), 심근경색 (0.8% vs. 0.9%, HR 0.91, CI 0.50 – 1.65, P=0.76), 뇌졸중 (1.8% vs. 1.7%, HR 1.10, 0.73 – 1.66, P=0.66) 모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다만 폐렴 발생 (2.4% vs. 4.0%, HR 0.58, CI 0.42 – 0.80, P=0.0006) 이나 모든 원인에 의한 입원 (15.1% vs. 17.6%, HR 0.85, CI 0.74 – 0.97, P=0.01)에서는 뚜렷한 예후 개선 효과를 보였다. 심혈관계 이벤트 발생을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와 비 유행 시기로 나누어 분석해 보면 유행 시기에서는 일차 종말점 (7.7% vs. 9.4%, HR 0.82, CI 0.68 – 0.99), 심혈관계 원인에 의한 사망 (6.7% vs. 8.7%, HR 0.77, CI 0.63 – 0.94), 모든 사망 (8.4% vs. 10.6%, HR 0.79, CI 0.66 – 0.95)에서 유의미한 예후 개선 효과를 보였지만 비 유행 시기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그림 1. IVVE 연구의 주요 결과

임상적 의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할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이나 폐렴으로의 진행을 줄일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예후도 개선시킬 수 있다는 후향적 연구와 소규모 무작위 임상 연구가 있었지만 과연 심부전 환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할 경우 심혈관계 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규모의 무작위 임상 연구가 이루어진 바 없었다. 본 연구는 Dr. Salim Yusuf 연구 그룹의 감염병 전문가인 Dr. Mark Loeb이 연구책임자로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의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모든 기간에서 심혈관계 예후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는 심혈관계 원인에 의한 사망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다만 대조군에 배정된 환자가 자의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하는 것을 허용한 점이나 심부전 진단을 임상적으로만 정의하여 모든 환자에서 심장 초음파검사나 바이오마커 (BNP or NT-proBNP) 검사를 진행한 것은 아니라는 점, 표준적인 심부전 약물 치료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점 등은 중요한 제한점이 될 수 있다.

참고문헌

1) Mark Loeb, IVVE: Randomized Controlled Trial of Influenza Vaccine in Patients With Heart Failure to Reduce Adverse Vascular Events, at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nnual Scientific Session (ACC 2022), Washington, DC, April 3, 2022.
2) Loeb M et al. Randomized controlled trial of influenza vaccine in patients with heart failure to reduce adverse vascular events (IVVE): Rationale and design. American Heart Journal. 2019;212: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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