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and Real-Time Atrial and Ventricular Ectopy (CRAVE) trial
현 진료 지침에서는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커피를 금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기존 연구에서 커피가 사망률을 낮추며 이는 당뇨가 감소하고 신체적 활동 증가로 인해 기인함을 제시하였으나 대부분의 연구는 관찰 연구이며 장시간의 추적후에 나온 결과였다. 금년 AHA 2021에서 late breaking trial로 발표된 CRAVE trial은 스마트 폰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환자의 맥박, 활동, 혈당, 위치추적 등을 이용하여 커피와 흔히 접하는 부정맥 발생과의 관계를 실시간 살펴본 최초의 무작위 배정 연구이다. 전체 100명의 정상인을 등록하여 매일 커피를 마시는 군과 마시지 않는 군으로 무작위 배정하여 14일간 환자와 소통하면서 스마트 폰을 이용한 헬스 모니터를 통하여 커피 소모량, 환자의 활동, 수면, 부정맥 발생 등을 모니터 하였다. 배정된 군의 순응도는 커피를 마실 때 마다 심전도 모니터 기기를 누르게 하여 도장을 받게 하였고 전화로 커피 섭취량을 조사하였으며 커피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구매액수를 돌려주었다. 커피숍의 위치도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 가능하였고 등록된 사람들의 카페인 대사 관련 유전 유전정보도 수집하여 고대사군과 저 대사군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Intention to treat (ITT) 분석에서 심방 조기수축이나 상심실성 빈맥은 두 군간 차이가 없었고 심실 조기수축에서는 차이가 났다. 하루에 2컵이상의 커피를 섭취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위험도가 2배이상 차이가 났으며, 이러한 차이는 카페인 대사가 더 활발한 사람에서 차이가 더 극명하였다.커피를 섭취하는 군이 활동량이 더 많았으며 (1058걸음),수면 시간이 더 짧았다(36분).혈당에서는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Per protocol (PR) 분석에서는 조금 다른 결과가 도출되었는데,오히려 커피를 섭취하는 군에서 상심실성 빈맥 빈도가 낮았고 활동량이 증가폭이 낮았으며 (587걸음) 수면시간 감소도 적었다 (18분).연구 총책임자이며 발표자인 UCSF의 Dr Marcus는 카페인 섭취는 건강에 관련하여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모두 가지고 있고 기존에 알려진 대로 커피 섭취가 상심실성 빈맥이나 부정맥에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치는 증거가 없다고 강변하였다.
하루 4-5컵의 커피 (카페인 400mg)는 건강한 성인에게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기존에 관찰연구로 나온 커피와 심방세동등의 상심실성 빈맥과의 상관 관계를 살펴본 것으로 최초의 무작위 배정 연구이며 다양한 첨단 기기를 이용하여 실시간 심전도 및 활동, 혈당 감시, 환자 위치 추적 등을 동시에 진행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커피와 부정맥의 연관 관계를 밝히기엔 대상군이 질환이 전혀 없는 건강한 사람이며 나이가 비교적 젊고 (평균 38세) 추적 관찰 기간이 너무 짧다는 제한점이 있었다. 토론자로 참석한 Duke Univ의 Dr SanaAl-Khatib는 심실조기 수축이나 심방 조기 수축 등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부정맥이 아니며 단순히 예측인자에 지나지 않으므로 심방세동등의 의미 있는 부정맥과의 연관관계를 결론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본 연구는 최첨단 IT기기를 이용하여 대상군의 활동 상황이나 수면, 동선까지 파악해내는 최초의 연구로 향후 임상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커피와 부정맥과의 관계는 좀더 연구가 진행 되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1) Kim E et al. Coffee consumption and incident tachyarrhythmias reported behavior, Mendelian randomization, and their interactions. JAMA Intern Med 2021 Jul 19
2) National Coffee Association. (2018). The 2018 National Coffee Data Trends Report. Retrieved from https://www.ncausa.org/Industry-Resources/Market-Research/NCDT
3) Bodar VCJ, Gaziano J, Albert C, Djousse L. Coffee Consumption and Risk of Atrial Fibrillation in the Physicians' Health Study. J Am Heart Assoc. 2019; 8:e011346. DOI: 10.1161/JAHA.118.01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