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요약

CHAMPION trial에서 CardioMEMS를 이용하여 측정한 폐동맥압에 기반한 심부전 치료는 NYHA III의 중등도 증상을 호소하며 1년 이내에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치료의 기왕력이 있는 환자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을 감소시키고 증상을 호전시켰다. 또한, 사후 분석에서 삶의 질 개선 및 사망률 감소 효과를 보여주었다.

GUIDE-HF 연구는 대상자를 확대하여 NYHA II-IV의 증상을 호소하며, 최근 심부전으로 입원하였거나 NT-proBNP (또는 BNP) 수치가 높은 환자를 좌심실 박출률에 관계없이 등록하였다. 2018년 3월 15일부터 2019년 12월 20일까지 총 1000명의 환자에서 CardioMEMS 장치를 삽입하였으며, 497명의 치료군 (treatment arm) 에서는 폐동맥압 정보를 제공하여 치료에 활용할 수 있게 하였고, 503명의 대조군 (control arm) 에서는 폐동맥압에 대한 정보 없이 고식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하였다.

일차 결과변수인 전체 사망과 심부전 사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심부전 악화로 인한 긴급한 병원 방문)은 양 군에서 차이가 없었으며 (hazard ratio [HR] 0.88, 95% CI 0.74–1.05, p=0.16), 심부전 사건 또한 양 군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HR 0.85, 0.70–1.03; p=0.096).

하지만, 연구 추적 기간 중에서 COVID-19 로 인한 본격적인 위기 상황이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최종 추적이 마무리된 2021년 1월 8일까지 제한된 병원 방문으로 인하여 심부전 치료 패턴에 영향이 있었으므로COVID-19 이전 기간까지의 추적결과를 따로 분석하였는데 (사전 계획된 분석, prespecified analysis), 전체 사망과 심부전 사건은 치료군에서 더 적게 발생하였고 (HR 0.81, 95% CI 0.66–1.00; p=0.049), 심부전 사건 역시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 (0.76, 0.61–0.95; p=0.014).

임상적 의의

심부전에서 폐울혈은 운동능력의 저하, 삶의 질 감소,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률의 증가와 연관된다. 폐울혈의 지표인 폐동맥압은 CardioMEMS 장치를 폐동맥에 삽입하여 원격으로 측정할 수 있는데, 기존의 연구에서 폐동맥압의 증가 소견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률 증가와 관련 있었으며, 폐동맥압 소견에 기반하여 심부전 치료를 하는 것은 좌심실 박출률에 관계없이 임상 예후를 호전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전 연구에 비해서 넓은 증상범위 (NYHA II-IV)를 포함하고, 나트륨이뇨펩티드 수치가 높은 환자를 포함한 GUIDE-HF에서 전체 연구 기간 동안의 결과에서는 CardioMEMS 를 통한 심부전 치료가 뚜렷한 이득을 증명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COVID-19 위기 이전인 2020년 3월 이전까지의 기간만 따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주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감소 효과로 일차 결과변수에서 양군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침습적 혈역학적 모니터링의 사용으로 인한 심부전 입원 감소 효과는 분명 매력적인 결과이지만, 심부전 치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 효과가 뚜렷하게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특히, 최근 다양한 박출률 범위의 심부전에서 그 효과를 입증한 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SGLT2) inhibitor를 더욱 보편적으로 사용하게 되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이 전체적으로 감소하게 된다면 CardioMEMS의 효과 또한 상쇄될 수밖에 없다. 향후에는 이 연구의 하위 분석에서 보여준 것처럼 NYHA II-III, 여성, 고령, 흑인과 같이 CardioMEMS의 이득이 더욱 두드러지는 환자군을 잘 선별하여 적용하는 것이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림. GUIDE-HF 연구 디자인과 결과의 요약

참고문헌

1) Abraham WT, Adamson PB, Bourge RC, et al. Wireless pulmonary artery haemodynamic monitoring in chronic heart failure: a randomised controlled trial. Lancet 2011; 377: 658–66.
2) Lindenfield J, Desai AS, Bhatt K, et al. Haemodynamic-guided management of heart failure (GUIDE-HF): a randomised controlled trial. Lancet Published Online August 27, 2021 https://doi.org/10.1016/S0140-6736(21)017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