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요약

2021 ESC에서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는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후 안정기에 단일 항혈소판제로 사용되는 aspirin과 clopidogrel을 비교한 HOST-EXAM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수행된 경제성 평가 결과를 latest science session에서 발표하였다. HOST-EXAM 연구는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후 6-18개월간 이중항혈소판제를 사용하면서 임상사건이 없었던 5530명의 대상자를 aspirin과 clopidogrel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2년간의 임상경과를 추적 관찰한 연구로 primary event의 발생률은 clopidogrel군에서 5.7%, aspirin군에서 7.7%로 clopidogrel군이 유의하게 낮았다 (HR 0.73; 95% CI: 0.59-0.90, p=0.003). 이번 ESC에서 발표된 비용대비 효과 분석결과에서 clopidogrel이 aspirin에 비해 비용이 더 많이 듦에도 불구하고 질보정 생존년수(QALY; quality adjusted life year)를 증가시키지 못했다. 동일한 분석을 영국과 미국의 조건에서 시행했을 때는 clopidogrel사용이 aspirin에 비해 비용이 더 적게 들었지만 QALY를 증가시키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 연구결과의 차이가 양군간의 사망률차이에 기인했으므로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의 차이가 없다고 가정하고 시행한 scenario분석에서는 한국, 영국, 미국 모든 국가에서 clopidogrel사용이 aspirin에 비해 QALY를 증가시켰다. 국가별 약가나 항목별 의료비의 차이에 의해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clopidogrel이 우월한(dominant) 치료법이었고, 한국에서는 비용대비 효율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표. HOST-EXAM 연구 경제성 평가. 심혈관계 사건으로 인한 사망률에 차이가 없다고 가정한 scenario 분석결과. USD, US dollar; GBP, British pound; QALY, quality adjusted life year; ICER, incremental cost-effectiveness ratio ([USD or GBP]/QALY gained)

연구의의

HOST-EXAM연구는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후 안정기에 접어든 환자들을 대상으로 aspirin에 비해 clopidogrel이 더 우수하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그렇지만 의료정책 결정에 있어서 이러한 일차결과뿐 아니라 서로 다른 치료법에 대한 비용대비 효과분석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본 연구결과는 aspirin대비 clopidogrel의 비용대비 효과가 국가별로 상이한 약가와 의료수가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백히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여러 국가들에서의 약가 산정 및 의료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경제성평가 분석에서 사망률의 차이가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두 약제에 대한 경제성 평가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HOST-EXAM연구에서 나타난 사망률의 차이에 대한 장기 추적 연구가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장기추적관찰 결과에 따른 경제성 평가는 향후 전 세계 의료 정책 및 환자 진료 지침 결정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참고문헌

1) Koo BK, Kang J, Park KW, et al. Aspirin versus clopidogrel for chronic maintenance monotherapy for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HOST-EXAM): an investigator-initiated, prospective, randomized, open-label, multicenter trial. Lancet 2021;397:2487-2496.
2) Neumann FJ, Sousa-Uva M, Ahlsson A, et al. 2018 ESC/EACTS guidelines on myocardial revascularization Eur Heart J 2019;40:87-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