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대동맥 이첨판(Bicuspid Aortic Valve) 환자에서 상행 대동맥의 확장은 드물지 않게 관찰되지만 이의 기전에 관해서는 논란이 많은 실정이다. 연구자들은 대동맥 이첨판으로 인한 혈역학적 변화 정도가 상행 대동맥의 내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본원에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경흉부 심초음파를 시행한 대동맥 이첨판 환자들 중 추적 심초음파가 1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시행되었으며 후향적 분석이 가능할 정도의 좋은 영상화질을 갖고 있는 134명(평균 나이 52±14, 남자 89명)의 심초음파 및 임상자료를 분석하였다. 대조를 위하여 대동맥 삼첨판(Tricuspid Aortic Valve)에서 대동맥 판막 치환술(Aortic Valve Replacement)이 시행된 49명(평균 나이 60±14, 남자 31명)을 선별하였다. 심초음파 추적기간은 평균 41±25 개월 이었다.
결과: 대동맥 이첨판 환자 134명 중, 유의한 판막 기능 이상으로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시행했던 환자가 69명(1군) 이었고 나머지는 판막 기능 이상이 심하지 않아 수술이 시행되지 않았다(2군). 대동맥 이첨판 환자(1,2군)에서 첫 번째 심초음파 시행 당시 상행 대동맥 최대 직경은 38.3±6.1 mm으로 대동맥 삼첨판 환자군(3군)의 수술 전 최대직경(36.7±4.5 mm)에 비하여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p=0.059). 대동맥 이첨판 환자에서 상행 대동맥 최대 직경은 나이(r=0.295, p=0.001)와 대동맥 판막을 경유하는 수축기 최대 혈류속도와(r=0.178, p=0.044) 양의 상관 관계를 보였다. 평균 3.4년의 추적 기간 후 시행된 심초음파에서 1군에 비하여 2군에서 체표면적을 보정한 대동맥 직경의 확장 속도가 유의하게 높았다(0.41±0.58 대 0.21±0.66 mm/m²/year, p=0.008).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시행되지 않은 2군에서 추적기간 중, 대동맥 직경의 확장속도와 대동맥 판막을 경유하는 수축기 최대 혈류속도의 증가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p=0.256).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시행된 1군과 3군의 비교에서는 대동맥 직경의 확장 속도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0.21±0.66 대 0.20±0.23 mm/m²/year, p=0.385).
결론: 대동맥 이첨판 환자에서 상행 대동맥의 확장은 판막 기능 장애로 인한 혈역학적 변화와 연관되어 있으나 그 기여 정도가 미미하였으며, 대동맥 판막 치환술 자체가 병적인 대동맥 확장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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