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 고혈압은 염증반응을 유발할 수 있고, 염증반응은 혈압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고혈압은 부분적으로 염증질환이라는 가설이 연구되어지고 있다. 하지만 고혈압의 빈도와 염증반응사이의 관련성에 대한 국내 임상연구는 적은 상태이다. 염증반응의 지표로 high-sensitive C-reactive protein(hs-CRP)을 이용하여 고혈압과의 관련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 및 방법 : 대구광역시 고혈압-당뇨병 역학조사 대상자 1,806명 중 1,160명에서 hs-CRP를 측정하였고, 10 mg/L 미만으로 측정된 1,14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정상 혈압은 120/80 mmHg 미만, 전기 고혈압은 120/80~139/89 mmHg, 고혈압은 140/90 mmHg 이상이거나 기존에 항고혈압제를 복용 중인 환자로 정의하였다.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혈압과 hs-CRP 사이의 관련성을 연구하였다. 결과 : 정상 혈압군은 290명(25.4%), 전기 고혈압군은 421명(36.9%), 고혈압군은 429명(37.6%)였다. 평균연령은 정상군에서 50.6±10.5세, 전기 고혈압군에서 53.5±9.2세, 고혈압군에서 57.6±8.3세였다(p<0.0001). 각 혈압군에서 키, 체중,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공복 혈당, 당부하 2시간 후 혈당, 총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은 단변량 분석에서 차이를 보였다. hs-CRP는 정상 혈압군에서 0.974±1.262 mg/L, 전기 고혈압군에서 1.180±1.544 mg/L, 고혈압군에서 1.465±1.545 mg/L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01). 수축기 혈압 및 이완기 혈압과 hs-CRP 농도는 약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수축기 혈압: r=0.112 , p=0.0001, 이완기 혈압: r=0.125 , p=0.0001). 당뇨병과 내당능 장애가 있었던 사람들을 제외한 896명에서 연령을 50세 이하, 51-60세, 61세 이상으로 나누고, hs-CRP를 4분위(1군: 0.32 이하, 2군: 0.33-0.59, 3군: 0.60-1.29, 4군: 1.30 이상)로 나누어 고혈압과 hs-CRP의 관련성을 보았을 때 50세 이하 연령층에서만 hs-CRP가 증가할수록 고혈압의 빈도가 높았고(1군: 12.7%, 2군: 14.8%, 3군: 23.7%, 4군: 31.6%, p=0.001), 성별, 연령, 체질량지수, 허리 둘레, 지질 수치 및 혈당 수치를 보정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1군: odd ratio(OR), 1; 2군: OR, 1.08, 95% 신뢰구간, 0.37-3.20; 3군: OR, 3.44, 95% 신뢰구간, 1.20-9.84; 4군: OR, 4.02, 95% 신뢰구간, 1.21-13.37; p=0.032). 결론 : hs-CRP 농도는 측정된 수축기 혈압 및 이완기 혈압과 약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hs-CRP 농도를 4분위로 나누어 비교하였을 때 정상 혈당을 보인 50세 이하의 연령층에서 hs-CRP군이 높아질수록 고혈압의 빈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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