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모판역류의 치료로 승모판성형술(mitral valve repair)은 인공판막으로 바꾸는 치환술에 비하여 수술 사망율이 낮고, 수술 후 장기 생존율과 좌심실의 기능 보전이 좋아 현재 널리 행해지고 있다. 승모판성형술의 부작용으로 출혈, 재시술등이 있으나, 용혈빈혈(hemolytic anemia)은 드물다. 최근 승모판성형술 후 발생한 용혈빈혈을 경험하였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증례; 67세 남자로 2004년 5월 24일 중증 승모판역류, 삼첨판역류 진단하에 승모판성형술(Edward Cosgrove ring #32) 및 삼첨판성형술(Edward Cosgrove ring #28)을 시행받고 6월 2일 퇴원하였다. 퇴원후 적색뇨가 나타나고, 호흡곤란 및 전신 쇄약감이 심해져 6월 8일 본병원에 재입원하였다. 입원당시 진찰소견은 황달 및 빈혈이 있었고, 부종은 없었다. 말초혈액검사에서 혈색소는 7.9 g/dl, 적혈구용적율 24 %, 그물적혈구 4.2 %, LDH 5148 IU/L, 총빌리루빈 3.1 mg/dL(직접형빌리루빈 0.71 mg/dL), 합토글로빈 1.0 mg/dL, Coombs' test 음성, 말초혈액도말검사에서 분열적혈구가 관찰되고 소변에서 우로빌리노겐 3+ 이 관찰되었다. 경흉부심초음파에서 재발된 중등도의 승모판역류가 관찰되었고, 경식도심초음파로 승모판역류가 승모판성형술시 삽입한 인공구조물에 충돌함을 관찰할 수 있어(Fig 1), 승모판성형술의 드문 합병증으로 발생한 용혈빈혈을 진단할 수 있었다. 이후 승모판치환술을 시행하였으며, 수술 후 증상과 혈액검사 소견이 호전되어 현재 외래에서 추적관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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